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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칼럼2] 검정색을 내는 가장 좋은 방법 _ 먹염색
주인장
2012/06/04, 조회 : 6,819, 추천 : 672
  먹은 나무나 기름을 태울 때 나오는 그을음을 모아 아교와 섞어 굳힌 것입니다. 소나무나 대나무 등 나무를 태워 만든 것도 있으나, 요즘엔 광물성기름을 태워 화학적으로 만든 먹도 많아 먹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서예에 사용하는 고급 먹물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좋은 먹과 벼루를 구해 직접 갈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미리 먹물을 갈아 놓았다가 하루 이틀 묵혔다가 사용하면 더 좋은 염색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염색이 그렇듯이 단번에 진한 색으로 물들이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번 반복염색을 통해서 서서히 진하게 염색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천연염색으로 진한 검정색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검정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먹 염색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물론 숯이나 재염색을 통해서도 검정 계통의 색을 얻을 수 있으나 숯이나 재염색은 진한 검정이 아니라 회색 계통에 가깝습니다.
  식물성 염재로는 신나무 염색을 통해 검정색을 낼 수 있으나, 역시 여러 단계와 오랜 시간을 거쳐야 하고, 먹 만큼 검정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황토염색과 마찬가지로 먹염색도 수세과정이 힘듭니다. 서너번 물에 헹궈서는 어림도 없고, 검정물이 가시고 맑은 물이 나오려면 수없이 헹궈줘야 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후에도 처음 한 두 번 세탁시는 검정물이 나올 수 있으니 다른 세탁물과 분리하여 단독 세탁하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먹염색천으로 무엇을 만들면 가장 어울릴까요?
검정색으로 침구를 만들기는 당연 칙칙해 보이니 무리겠고, 무게감이 나가는 색깔이니만큼 생활한복 등을 만들어 입는 것이 가장 어울려 보입니다.




그리고 가방이나 다포 등 액세서리 제작에도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또는 도자기나 꽃병 등 받침천으로도 묵직한 색상의 먹 천이 많이 사용됩니다. 전시회 책상 위에 먹 염색천으로 바탕을 만들어 놓으면 그 위에 있는 상품들이 더 돋보이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아무튼 검정을 놓아하는 사람들에겐 먹이 좋은 염색재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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