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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말리기
주인장
2011/09/04, 조회 : 11,114, 추천 : 560
두번째로 빨간 고추를 땄습니다.
뭐 아직 양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일부 고추에는 턴저병 증세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매년 9월경이면 고추에 병이 오기 시작하는데, 고추농사는 정말 별 대책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고추밭과 비교해보니 그나마 우리 고추는 양반입니다.
올 한해 긴긴 장마 때문에 고추밭이 벌써 허옇게 말라 죽은 밭이 무척 많습니다.
보나마나 올 해 고추가루는 값도 값이려니와 좋은 고추가루 구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고추농사는 특별한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고추 사이사이 바람 잘 통하게 널찍이 심고,
돌려짓기 하고, 목초액이나 식초 등 영양제 자주 뿌려주고 등등,
원칙에 충실한 것이 가장 바람직할 듯 합니다.




따온 고추를 일단 물에 씻습니다.




아직 퍼런 것도 있지만 더 병들기 전에, 고추가 약간만 빨개도 그냥 말리기로 했습니다.




매년 말리는 과정에서도 곰팡이 슬고, 말라 비틀어지고
희나리가 생겨 버리고 등등, 너무 아깝게 버린 경우가 많아서
올 해는 가정용 건조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칸칸이 넣어 건조기를 작동시킵니다.




뭐 전기료야 조금 나오겠지만, 아까운 고추만 잘 말릴 수 있다면야...




하루 밤 정도 건조기에 돌리고 내 놓은 모습입니다.
고추가 숨도 죽었고, 어느 정도 꾸득꾸득 잘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햇볕에 내놓아 반양건 태양초 고춧가루로 만들어봐야겠지요.
몇년 전에는 태양초 만든다고 밭에서 고추 따자마자 햇볕에 말리곤 했는데,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건조기를 이용하여 반양건 고추가루를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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