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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장(2012-07-09 13:30:34, Hit : 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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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재칼럼5] 신기한 염색의 세계로 이끈 오배자 염색




오배자, 처음 들었을 때 그 이름도 희안했습니다.
생긴 모양 또한 이상했구요.
바짝 말라있는 벌레집을 끓여 염료를 추출하고 그 물에 정련한 광목천을 넣어 한참을 주물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배자는 처음 천연염색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염재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오배자 염료에 천을 담그고, 다음에 백반물에 다시 천을 담그고, 아무리 주물러도 광목천은 별로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베이지색 희멀건한 광목천 색깔 그대로.
마지막 철매염제에 천을 넣었을 때, 회보라색으로 확 변하는 그 순간의 신기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 염색을 배울 때 양파나 메리골드, 소목 등등은 처음부터 고유의 색깔이 나와 염색하면서 서서히 진해지는데, 이 오배자 만큼은 별 변화가 없다가 마지막 순간에 크게 바뀌니 더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회보라빛의 그 색상도 참 마음에 들었구요.

그리고 오배자는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의 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동물성염재라 식물성 염재가 흔한 가운데 특이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배자는 대표적인 동물성 염재로 알려져 왔으나 일부 학계에서는 벌레염색이 아니어서 오배자를 식물성염재에 넣기도 하는 등 논란도 있었던 염재입니다. 하지만 학자가 아닌 염색쟁이에게는 그것이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천에 고운 색으로 잘 물들일 것인가 하는 점과 어떻게 견뢰도를 강하게 할까 하는 것이 더 관심사입니다.



오배자는 탄닌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견뢰도도 뛰어납니다.
그래서 자체 염색에 쓰일 뿐만 아니라, 염색이 잘 안되는 염재를 염색할 때 미리 오배자 염액에 선 염색을 하여 바탕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염색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말린 염재를 잘게 부숴 끓이는 것입니다.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수면 끓일 때 아무래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염료가 잘 추출되겠지요.

오배자로 염색한 천의 색상은 염재의 상태에 따라 어떤 때는 회색이었다가 상태가 좋은 염재일 경우 보라빛을 많이 띄기도 하고, 남여노소 누구에게나 질리지 않는 회보라색의 무난함이 드러나는 염재입니다. 여러 번 반복하면 진한 회색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천연염색 유행이 시작할 즈음, 스카프 염색할 때 소목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염재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오배자로 염색한 천은 스카프나 쿠션, 의류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염재와의 복합염색에도 좋아 그 쓰임이 여전히 많은 소중한 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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